40대가 되고 나서야 느낀 변화, 그냥 예전 같지 않더라
예전엔 삼겹살만 먹고 소주 마셔도 끄떡없던 몸이었어요. 야식 한 판 먹고 자도 체중 늘 생각도 안 했고, 피곤하다는 말은 친구들 입에서나 나오는 줄 알았죠. 그런데 서서히 이상해지기 시작했어요.
운동을 해도 회복이 더딘 거예요. 이틀 연속 홈트를 하면 온몸이 쑤셔서 3일은 쉬어야 했고, 계단을 몇 번 오르기만 해도 숨이 차고 다리가 후들거리더라고요. 처음엔 나이 탓이라 생각했는데, 어느 날 아는 트레이너가 제 얘기 듣고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형 단백질 하루에 얼마나 먹어요?”
단백질? 글쎄요… 삼시 세끼 밥 먹으니까 그 안에 좀 들어있겠지 했죠. 그게 문제의 시작이었어요.
내 하루 단백질 섭취량, 직접 계산해봤더니 충격
집에 와서 바로 하루 식단을 정리해봤어요.
아침: 식빵 2장 + 잼 + 커피
점심: 백반 (국, 밥, 반찬 조금)
저녁: 라면 + 김치
딱히 단백질이 들어갈 만한 식사가 없었더라고요. 그래도 점심에 고기 반찬 있긴 하니까… 하고 함량을 검색해봤죠.
아침 식빵은 단백질 거의 없음.
점심 백반 고기 반찬은 30g 정도 먹었으니 단백질은 약 6g?
저녁 라면 한 봉지엔 단백질 7g 정도.
그렇게 하루치 다 합쳐보니 20g도 채 안 됐어요.
와… 충격이었어요.
몸무게 70kg 기준으로 적정 단백질 섭취량은 1일 70g 정도라는데, 나는 3분의 1도 못 먹고 있었던 거죠. 운동까지 하면서 이래 놓으니 피로가 풀릴 리가 없고, 근육량은 줄고 있었던 거예요.
단백질 늘리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음
그래서 마음먹었죠. “하루 단백질 섭취량 70g은 꼭 채우자.”
이때부터 하루 세 끼 식단을 아예 새로 구성했어요.
아침: 삶은 계란 2개 + 닭가슴살 소세지
점심: 현미밥 + 계란찜 + 두부반찬
저녁: 닭가슴살 샐러드 + 저지방 우유
이렇게 챙기면 대략
- 계란 2개: 12g
- 닭가슴살 소시지: 10g
- 두부 반모: 13g
- 닭가슴살 100g: 23g
- 우유 한 컵: 8g
대충 70g 넘게 채워지긴 하더라고요.
근데 솔직히 이게 쉽지 않았어요.
질려요.
계란, 닭가슴살, 두부... 매일매일 반복되니까 어느 순간 음식이 안 들어가요.
입이 너무 심심하고, 밥 먹는 게 일이 돼버리는 느낌?
그래서 중간중간 단백질 쉐이크도 도입했어요.
운동 직후 쉐이크 한 잔 마시면 20g 그냥 들어가니까 편하더라고요.
거기다 단백질 바도 몇 번 시도해봤는데, 맛있기는 한데 당이 좀 높아서 자주는 못 먹겠더라고요.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느낀 진짜 변화들
솔직히 기대 많이 안 했어요. 그냥 수치 채우려고 억지로 먹은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몸이 달라지더라고요.
- 운동 회복력이 확실히 빨라짐
예전엔 스쿼트 몇 세트만 해도 이틀 동안 다리를 질질 끌고 다녔는데, 단백질 섭취 늘리고 나선 다음 날엔 그냥 근육통 살짝? 회복이 눈에 보였어요. - 공복감 덜함
단백질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킨다는 말, 체감했어요. 특히 아침에 계란이랑 소세지 먹으면 점심 전까지 배 안 고파요. 간식 덜 먹게 되고, 자연스럽게 체중 조절도 됐어요. - 근육량 유지
인바디 측정해보니까 한 달 전보다 체지방은 줄었는데, 근육량은 오히려 미세하게 늘었더라고요. 이전 같으면 다이어트하면 근육도 같이 빠졌는데, 이번엔 다르더라고요. - 피부랑 머릿결도 달라짐
이건 생각지도 못했는데, 단백질은 피부랑 모발 건강에도 중요하더라고요. 아내가 먼저 알아봤어요. “요즘 피부톤이 좋아졌네?” 이 말 듣고 좀 웃겼지만 기분 좋았죠.
단백질이 부족하면 생기는 문제도 알게 됨
그동안 내가 겪었던 몸의 변화들, 사실 전부 단백질 부족에서 시작된 거였더라고요.
- 피곤함
- 머리카락 얇아짐
- 근육 빠짐
- 집중력 저하
전에는 그냥 '나이 탓인가 보다' 했는데, 단백질만 잘 챙겨도 이게 많이 개선되더라고요.
이제는 하루 단백질 섭취량 신경 안 쓰면 뭔가 찝찝해요.
꼭 체중계 올라가서 확인 안 해도, 몸에서 바로 느낌이 오거든요.
“오늘은 좀 부족했네… 내일은 계란 두 개 더 먹어야겠다” 이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정도예요.
식사 습관 바꿔보니 가족들도 변화하더라
혼자 먹을 땐 닭가슴살, 삶은 계란, 두부만 먹었지만, 가족들이랑 같이 식사하려면 메뉴에 변화를 줘야 하잖아요. 그래서 요즘은 두부조림, 닭가슴살 파프리카 볶음, 달걀말이 같은 걸 자주 해요.
이게 좋은 게, 아내도 같이 단백질 섭취량이 늘어나고, 아이들도 탄수화물 비중이 줄면서 건강해지더라고요. 한 명이 바뀌면 식탁이 바뀌고, 식탁이 바뀌면 가족이 바뀌는 거예요.
지금 내가 추천하는 하루 단백질 챙기는 루틴
- 아침: 계란 2개 + 오트밀에 우유 부어 먹기
- 점심: 일반 백반 대신 계란 반찬 있는 도시락
- 간식: 단백질 쉐이크 또는 두유
- 저녁: 닭가슴살 + 채소 샐러드
- 물은 충분히 마시기 (단백질 많이 먹으면 신장에도 신경 써야 해요)
한 줄 요약
하루 단백질 섭취량을 바꾸니까 내 몸도, 생활 습관도 같이 바뀌더라! 단백질은 40대에게 선택이 아니라 필수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