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센터 연결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보험료 청구하려다 좌절했던 날
살다 보면 보험이 참 고맙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평소에는 매달 빠져나가는 돈이 아깝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막상 병원비가 크게 나올 때 보면 ‘진짜 다행이다’ 싶거든요. 저도 몇 달 전부터 허리 통증 때문에 병원을 자주 다니게 됐어요. 처음엔 단순한 디스크인 줄 알았는데, MRI 찍고 시술까지 받고 나니까 병원비가 꽤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삼성생명 보험으로 청구나 해볼까?” 싶었죠. 워낙 오래전에 가입한 거라 자세한 내용도 가물가물했지만, 상담원한테 물어보면 되겠지 하고 별생각 없이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어요. 그런데, 이게 시작이더라고요. 진짜 전화를 걸면서 이렇게 짜증날 줄은 몰랐어요.
상담원 연결이 왜 이렇게 어려운 건지
1577-삼땡땡 번호로 전화를 걸었어요. 자동응답이 바로 나오길래 "상담사 연결"을 눌렀더니, "고객님의 문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몇 가지 항목을 선택해 주세요" 하면서 숫자 입력을 계속 유도하더라고요. 거기까진 참았어요. 근데 “1번은 보험계약, 2번은 대출, 3번은 보험금 청구...” 이렇게 해서 3번을 누르면 또 세부 항목으로 들어가고, 거기서도 또 한참을 돌더라고요.
그렇게 몇 분을 돌고 돌다가 “잠시만 기다려주시면 상담원과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이 말이 나와서 겨우 되나 보다 했는데... 뚝. 그냥 뚝 끊기더라고요. 순간, 나만 이런가 싶어서 다시 시도했어요. 근데 두 번째도 마찬가지. 결국 세 번째에야 연결됐고, 상담사 목소리 듣자마자 괜히 반가워서 “이거 진짜 어렵게 연결됐어요~”라고 말이 나왔어요.
진짜 보험 청구보다 상담사 연결이 더 힘들 줄 누가 알았겠어요.
필요한 서류 물어보고 준비하는 데도 한참 걸림
상담사 분은 친절했어요. 제 상황을 듣고, 어떤 보험인지 확인해 주면서 청구 가능한 항목도 알려주시더라고요. 제가 받은 시술이 실비로 청구 가능하다고 해서 안심했어요. 근데 문제는 서류.
“진료비 영수증, 진단서, 시술확인서, 입퇴원확인서까지 챙기셔야 돼요”라고 하시는데, 병원마다 다 다르게 주기도 하고 안 주는 것도 있어서 병원에 몇 번이나 전화하고 왔다 갔다 했어요. 대학병원이라 서류 발급도 하루 이틀 걸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한 번은 진단서에 정확한 병명 코드가 안 적혀 있다고 반려당했어요. 서류만 믿고 제출했다가 다시 병원 가서 수정 요청하고, 또 시간 빼서 재청구하는 과정이 너무 번거로웠어요. 솔직히 말하면, 보험 청구하면서 중간에 “아 그냥 포기할까…”라는 생각이 진심으로 들었어요.
모바일 앱으로 하니까 그나마 수월해졌던 부분
삼성생명 앱을 깔아보라는 얘기를 듣고 설치해봤어요. 원래 앱 깔고 이런 거 귀찮아서 잘 안 하는 편인데, 이 상황에선 너무 절실했거든요. 앱에서 ‘보험금 청구’ 메뉴 들어가면 서류 사진 찍어서 올릴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병원에서 받은 서류들 모아두고 하나씩 사진 찍어서 등록했어요.
첨부하고 나니까 접수 확인도 바로 뜨고, 진행 상황도 실시간으로 확인되니까 그건 괜찮더라고요. 물론 서류가 잘못되면 거기서도 반려 알림이 뜨긴 해요. 근데 그래도 전화해서 일일이 물어보는 것보다 훨씬 수월했어요. 결과도 생각보다 빨리 나왔고요. 4일 정도 지나니까 보험금 입금됐다는 문자가 오더라고요.
“오~ 진짜 되긴 되네” 싶었어요. 물론 그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보험’이란 게 괜히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새삼 느꼈죠.
보험금 청구 끝나고 느낀 점
진짜 처음엔 보험금 청구가 그냥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알려주고 받으면 되는 건 줄 알았어요. 근데 막상 해보니까 전혀 아니더라고요. 상담사 연결부터 서류 준비, 앱 등록까지 전부 내가 다 해야 하는 일이라서 시간도, 체력도 꽤 들어가요.
그렇다고 해서 안 받을 수도 없는 돈이니까 억지로라도 하게 되긴 해요. 근데 확실한 건, 다음에 또 이런 상황이 생기면 미리 서류 잘 챙기고 앱으로 바로 청구할 것 같아요. 전화 연결은 정말... 다시 생각만 해도 아찔해요.
가족이나 지인 중에 보험 청구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무조건 앱으로 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물론 처음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한 번 해보면 생각보다 간단해지거든요.
상담원 연결부터 보험금 입금까지 요약하자면
- 고객센터 연결은 진짜 인내심 싸움이에요. 반복되는 ARS에 몇 번씩 시도해야 겨우 상담사 연결돼요.
- 상담사는 친절하지만, 준비해야 할 서류가 많아서 미리 병원에서 물어보고 챙기는 게 중요해요.
- 삼성생명 앱 사용하면 사진 첨부로 바로 접수 가능해서 훨씬 편해요.
한 줄 요약
“삼성생명 보험금 청구는 앱이 진짜 살길이에요. 전화는 정말… 인내력 테스트입니다.”
혹시 지금 삼성생명 보험금 청구 준비 중이라면, 전화하기 전에 앱부터 꼭 깔아보세요. 상담 연결보다 빠르고 확실해요.